페타의 취미 서랍장

 

 

스타크래프트의 입문 단계를 거치다보면, 마우스로 일일이 다 클릭해주는 것 보다, 키보드 단축키를 사용해서, 게임하면 편하다는 것을 깨닫고, 단축키에 익숙해지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런데, 그 단축키를 외우다보면, 불편함이 한두가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예를 들어 건물 짓기 키는 b인데, 또 건물들이 단축키는 제각각이라 12345를 사용할 왼손이 아래로 내려갔다가, 맞는 자판을 찾아서 눌러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던지,

 

전투할때 시즈모드, 마인, 이엠피를 동시에 써야하는데, 한시가 급한 전투 상황에서 o, m, e 를 따로따로 눌러주기가 촉박하다던지,

 

해처리에서 라바 선택을 하는데, s를 두번 눌러버리는 바람에 스커지가 생산 된다던지.

 

이처럼 이제 슬슬 키보드도 써가면서 스타에 익숙해지려하는 사람들에게 기본 단축키는 불편함 투성이인 부분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단축키 설정 팁을 공유하고자 한다.

 

여기서 소개하는 단축키 팁은 엄연히 내 단축키 설정을 기반으로 했기에 이 설정의 편리함은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글을 작성하는 본인은 롤을 시즌 2때부터 해온 유저라 QWERDF를 누르기가 편해서 이렇게 설정했음을 먼저 밝힌다.

 

 

유닛 단축키 지정 팁

 

 

 

기존에 P컨과 H컨은 다 좋은데 생산과 동시에 하려면 키가 너무 따로 놀아서 하기 힘든감이 없잖아 있었다. 때문에 패트롤을 R, 홀드를 S. D에 스탑을 둠으로써 상황에 맞는 유닛 컨트롤을 바로바로 꺼낼 수 있도록 하였다.

 

여기서 QWE가 빈 이유는 이 QWE는 마법들이 들어갈 자리이기 때문.

 

그외 어택땅은 A인게 너무 자연스러워서 딱히 바꾸지는 않았다.

 

 

 

프로토스 단축키 지정 팁

 

 

 

 

먼저 일꾼부터 살펴보자. 건물 짓기 키를 Q와 W로 지정하고, 그 다음, 게임중에 가장 많이 짓게 파일런을 Q로 지정하여 QQ만 누르면 바로 파일런을 지을 수 있게 하였다.

 

그 다음으로 많이 지을 게이트는 A, 급한 상황에 한시라도 빨리 지어야할 포토캐논은 W에 설정함으로써, 건물을 쭉쭉늘리는 상황에 딜레이가 최대한 적도록 설정하였다.

 

그 외 나머지 건물들은 한 게임에 몇 번 짓지 않는 건물이기 때문에, QWA를 피해 적절히 퍼트려서 설정했다.

 

그 다음 고급 건물 짓기 키는 W인데, 고급 건물은 많이 짓지도 않고, 그렇다고 단축키를 다 외우기도 힘드니

 

QWE를 기준으로 자판 배열과 맞게 건물 단축키를 지정해 주었다.

 

이런 방식의 장점으로 하나 예를 들면,

 

가장 왼쪽 아래에있는 옵저버토리를 짓기 위해 Z를 누르면 된다는 사실을 쉽게 기억할 수 있기 때문에, 따로 단축키를 외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위의 스샷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유닛 생산은 QWEA로 설정을 해놓았다.

 

이러면 숫자키와 QWEA의 위치도 가깝기 때문에 1Q2Q3W 이런식으로 생산하기도 편해지고, QWE라는 직관적인 단축키는 원하는 유닛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다만, 스카웃같은 뚜레기 유닛이 있는 스타게이트의 경우는 단축키 규칙이 조금 다른데

 

혹시라도 실수로라도 스카웃을 뽑을 일이 없도록 아예 스카웃을 Z로 보내버렸다.

 

 

 

 

업그레이드 역시 QWE로 통일 했다.

 

 

 

 

다만, 플릿비콘같이 캐리어 인터셉터 업그레이드 말고 다른 업그레이드를 할 이유가 없는 경우엔, 아예 키를 ZXTY등으로 보내버려서 실수로라도 클릭을 하지 않도록 단축키를 배정하였다. 

 

 

 

 

프로토스의 상징, 사이오닉 스톰은 언제든지 바로 쓸 수 있도록 Q에 지정을 하였다. 할루시는 쓰지 않으니 Z로 추방. W자리는 빠르게 스톰을 쓰고 아칸 소환을 하기 위한 자리로 대체되었다.

 

대부분의 마법은 이런식으로 QW에 위치해있는데, 이는 아비터도 마찬가지이다.

 

 

 

마지막으로 프로토스의 상징인 캐리어의 인터셉터 생산도 Q로 지정.

 

게이트에서 QWE로 생산하고 바로 캐리어로 돌아와 인터셉터를 바로 찍을 수 있도록 해서, 캐리어를 포함한 멀티태스킹시 부담을 좀 줄이고자 해봤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리버 스캐럽 역시 Q로 생산.

 

 

 

저그의 단축키 지정 팁

 

 

 

 

일단 해처리에서 라바를 지정하는 키는 Q로 지정했다. 여담으로 레어를 올리는 키는 G로 설정했다. 게임중 한 두번밖에 안누르는 키기에 은근히 멀지만, 빠르게 누를 수 있는 G로 설정했다.

(핑을 찍는 역할 때문에 G키를 누르는 것은 익숙하기애)

 

 

 

 

이제 라바를 살펴보자. 일단 실수로 Q를 두번 눌러서 엉뚱한 유닛을 뽑는 참사는 일어나지 않게 하였다.

 

배치를 보면 약간 복잡한데, 일단 기존 드론 단축키는 너무 익숙해서 D로 그대로 둔채로, 거의 매 게임마다 뽑을 수 밖에 없는 저글링 히드라 오버로드 뮤탈을 전부 QWEAS 안에 둬서 빠른 생산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여기에 울트라와 디파일러는 초반에는 거의 안쓰지만 후반에는 자주 쓰는 키이기 때문에 R과 F에 둬서 후반에도 손이 꼬이지 않고 생산할 수 있는 위치에 배치를 하였다.

 

스커지는 중간에 한두번씩 누르는 것으로 족하기 때문에 Z로 배치를 하였고

 

 퀸은 의식하는 것이 아니고서는 거의 뽑지 않기 때문에 안쓰는 Y로 배정이 되어있다.

 

 

 

 

 

저그의 후반 운영을 책임지는 디파일러를 쉽게 사용하기 위해 디파의 단축키도 갈아 엎었다.

 

컨슘을 A로 지정해, 마치 디파가 내 아군 유닛을 공격하는 듯 한 느낌으로 쓸 수 있도록 하고, QW라는 쉬운 단축키를 배정해서 최대한 빨리 스웜을 펼칠 수 있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히드라, 러커 변태는 레어나 하이브와 같이 G로 설정해 외우기 쉽게 함과 동시에 최대한 멀어지지 않는 선에서 배치를 하였다.

 

그리고 버러우를 E로 설정했는데, 이는 스킬 쓰듯이 러커를 버러우 시킴과 동시에 최대한 스탑과 가까운 위치에 놓기 위해 지정된 자리이다.

 

이렇게 배치하면, 러커로 전투할 때 E만 눌러도 되지만, 여유가 되면 DE(스탑 버러우)로 유연하게 스탑 버로우라는 기술까지 사용할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된다.

 

 

테란 단축키 지정 팁

 

 

 

 

기본적인 골자는 토스와 비슷하다. QQ로 빠르게 서플 건설, 생산 건물은 A에 배치해서 빠르게 배럭을 늘릴 수 있도록, 방어건물은 D나 W에 배치에 위급한 순간에 빠르게 지을 수 있도록 한것까지.

 

 

 

 

생산도 토스와 거의 비슷하다. QWA에 자주 쓰는 유닛을 배치. 거의 안쓰이는 유닛은 T로 따로 빼놓기.

 

여담으로 건물 띄우기 키는 G로 했다. 실수로 누르기 힘든 자리이면서 위급할때 바로 누르기 좋은 자리가 G라서 그렇다.

 

다만, QWE를 전부 쓰는 팩토리에 A가 남아 그 자리는 에드온 자리로 배정되었다.

 

 

 

 

업그레이드도 당연히 QW로 할 수 있도록,

 

다만 리스토네이션같이 거의 업그레이드를 안하는 것들은 그냥 최대한 자주 쓰는 키와 멀리 배치해서 실수로라도 누를 일 없도록 만들었다.

 

 

 

 

메카닉을 굴리다보면 지겹도록 많이 하게 될 마인심기와 시즈모드는 전부 Q로 해결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참고로 시즈모드만 설정하고, 탱크모드를 설정하지 않으면 단축키가 따로놀게 되니 한번에 같이 설정하자.

 

 

 

마지막으로 베슬이다.

 

유일한 공격기인 이레딧을 A로 놓고 나머지 기술을 QW로 놓아서 일반 유닛과 비슷한 감각으로 쓸 수 있도록 단축키가 배정되있다.

 

 

마치며

 

 

이것으로 나의 단축키 소개 글을 마친다.

 

실제로 리마스터이전, APM이 190~200을 찍던 나였는데, 단축키 변경으로 손이 편해지면서 좀 더 멀탯이 자연스러워지고, 전투할 때 스킬 활용도를 높이면서 게임을 하게 되어 이전에 존재하던 실력의 한계를 어느정도 극복해내는데 성공했다.

 

물론, 이 방법이 모두에게 맞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단축키를 대하는 태도에 경종을 울리는 정도의 글이 되었기를 바라면서, 여기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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