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타의 취미 서랍장

이름 : ALTER EGO

출시일 : 2018년 12월 27일. 한글 패치는 21년 4월 22일.

제작사 : Caramel Column Inc.

장르 : 방치형 텍스트게임. 심리

플랫폼 : ios, 안드로이드, PC

 
스스로에 대한 고민이 많은 사람. 자아 찾기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 인간의 내면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사람에게 이 게임을 추천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ALTER EGO라는 게임입니다.

ALTER EGO는, 우리말로 번역하면 또 다른 자아라는 의미인데, 여기서 자아란, 프로이트의 이론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익숙할 그런 개념입니다. 다만, 이러한 이론을 몰라도 게임을 진행하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리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 게임에서 쓰이는 브금을 가져와봤습니다. 게임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이 브금을 켜고 이 글을 읽어봅시다.(영상에 대고 우클릭 후 연속 재생을 해놓으면 좋다.)

 

 

타이틀 화면이다. 처음 시작할땐 프로이트의 이론에 대한 간단한 문구가 등장해 이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 짐작하게 해 줍니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이렇게 두 사람의 형태가 그러진 문이 주인공을 맞이합니다.

 

 

여기서 에고왕이라는 말은, 초자아로 번역되기도 한다. 다만, 보통은 '벽남' 이라는 이름으로 칭해집니다.

 

 

이 말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게임이 시작되게 됩니다.

 

 

이 화면이 이 게임을 진행하면서 가장 오래 보게 될 메인 화면입니다.

 

 

이 게임은 터치로 EGO를 수집하고, 이 EGO로 시나리오를 여는 아주 간단한 방식으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편에서 다가오는 말풍선을 터치하면 왼쪽 상단의 EGO가 쌓입니다

일정 수치의 EGO를 쌓아서 하단의 책을 터치하게 되면

 

 

 

 

그 책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그 책의 핵심 문장의 말풍선을 터치할 수 있게 됩니다.

 

참고로 여기 있는 책들은 인간 그 자체에 대해 다룬 책들이 많기에 한 번쯤 읽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책을 개방하면 이제 말풍선을 터치하는 EGO말고도 초마다 EGO가 쌓이게 됩니다.

즉, 굳이 말풍선을 열심히 터치하지 않아도 되는 방치형 게임의 특성도 이 게임은 가지고 있다는 소리입니다만,

게임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책도 개방해주고 말풍선도 터치해주는 것이 좋겠죠.

 

 

 

 

해금한 책을 열면, 이렇게 그 책의 핵심 문구를 읽을 수 있습니다.

책의 전체 내용은 저작권 때문에 당연히 읽을 수 없지만,

여기서 가져온 문장들은 현재 나의 심리상태에 따라 진지하게 생각해볼만한 문장들이 대다수입니다.

 

 

 

계속해서 EGO를 모으다 보면 하단에 에스라는 메뉴탭이 열립니다.

 

 

 

 

이 인물이 주인공과 함께 시나리오를 진행해갈 에스라는 인물입니다.

일정량의 EGO를 모을 때마다 에스에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이 에스라는 인물은 시나리오 진행 중에 가끔 주인공에게 질문을 던지는데,

자신에 대한 질문을 물어보니, 마음을 정돈한 채로 진지하게 질문에 답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보이는 장면은 이 게임의 개성중 하나로, 게임 안에 플레이어의 내면을 탐구해 볼 수 있는 테스트를 넣어놓았습니다.

 

시간 제한 같은건 없으니 개인적인 공간에서 부담 갖지 말고 임해봅시다.

 

 

 

열두 질문에 성실히 답하면 에스가 결과를 답해줍니다.

 

 

결과 전체를 보여주기가 뭣해 일부를 블러 처리했습니다.

물론 테스트 결과를 믿냐 마냐는 개인의 자유이지만, 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는 제 입장에서 설명하자면 지금 나온 저 테스트 결과는 제가 생각하던 제 모습을 잘 집어낸것 같습니다.

물론, 저 열 두 질문으로 사람의 성격을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추가로 이러한 테스트를 몇 번 더 진행해서, 나온 결과들을 모조리 조합해서 보면, 스스로의 본모습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참고로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진행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저는 질문 하나를 애매하게 답한 것 같아서 다시 진행을 해봤는데 질문 한두 개의 대답을 바꿨다고해서 사람의 성향이 드라마틱하게 바뀌지 않음을 확인했습니다. 똑같이나오더군요.

 

 

 

시나리오를 진행하다 보면 에고 왕과 에스의 관계에 대한 실마리가 조금씩 주어집니다. 이 관계에 대한것이 이 게임의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참고로 에스도 에고 왕을 그리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상황이다. 가끔 주인공은 이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답할 기회가 생기는데, 여기서 답변을 하는 것에서 향후 시나리오의 향방이 갈리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주제가 주어집니다. 소신껏 답하는 것이 좋은데,

힌트를 드리자면 에스는 감정적인 인물이며 벽남은 굉장히 엄격한 인물입니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딱딱한 질문 말고도 이러한 테스트도 볼 수 있습니다.

 

 

화면만을 보고 이야기를 상상하는 테스트인데, 나름 신선한 테스트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중간에 아예 내가 생각하던 답이 없어서 당황한 적도 있었는데, 그나마 내 성향과 비슷한 답을 골라봤는데,

 

 

이런 결과를 내려주었습니다.

결과를 보고 개인적으로 좀 놀랐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다음 시나리오가 궁금해 게임에 정진하려고 하면 EGO수치가 모자람을 느낄 것입니다.

 

 

 

그럴 땐 이렇게 등장하는 나비를 터치하면 됩니다. 탐구 탭과 에스 탭에서 가끔 푸른 나비를 발견할 수 있는데,

 

 

 

광고를 보고 EGO수급량을 크게 늘릴 수 있는 탭입니다.

이것 말고도 달성 목표를 업데이트시켜도 EGO수치가 늘어납니다. 꾸준히 업적도 달성해 줍시다.

 

 

 

 

게임을 진행할수록 무뚝뚝했던 에스와 플레이어의 관계가 조금씩 진전되어가기 시작합니다.

 

 

 

물론 테스트도 진행할 수 있게 됩니다. 총 여섯번의 테스트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시나리오를 진행하다 보면, 이런 문구가 나오는데, 이는 다음 챕터로 넘어감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챕터를 진행해갈수록 이렇게 인물에 대한 의문도 점차 구체화되기 시작하고,

 

 

 

 

두 핵심 인물 간의 갈등도 점차 고조되어가기 시작합니다.

 

 

 

에고왕의 말대로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의 향방은 계속 요동쳐만 갑니다.

누구의 말을 들어야할지. 그건 역시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 몫이겠죠.

 

지금까지 간단하게 ALTER EGO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특유의 음울한 분위기를 가진 독특한 개성과 더불어 플레이어의 내면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게임으로, 만약 자신이 심리학에 대한 조예가 있다면 심리학에서 주로 다뤄지는 상징들이 이 게임에서 어떻게 풀어졌는지를 확인해가는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이 게임을 진행하면서 해금하게 될 책을 읽어본 적이 있는 문학인에게도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가장 두드러지는 개성이라면 역시 자아찾기 부분일 텐데, 이 파트는 사실, 게임이라는 매체와 어울리지 않는 따로 노는 파트라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심리테스트는 작중 등장인물들이 겪는 갈등에서 내가 누군가의 의견에 힘을 실어줘야하는 기로에 설 때 방금 내가 치룬 테스트 결과에 따라 근거를 가지고 선택을 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극중 상황에 더욱 몰입시키는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즉, 자아 찾기와 이 게임의 메인 스토리가 매우 잘 어우러지고 있다는 소리이죠.

 

저는 심리학과 문학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일까, 게임 속 특유의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테스트로 내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도 가져 굉장히 심도 있는 시간을 보내게 해 준 게임인 것 같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엔딩까지 전부 포스팅해보고 싶네요.

 

지금 현재 심적으로 고민이 많은 이들에게, 내면의 자신을 마주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게임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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