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타의 취미 서랍장

나는 토스로 래더를 돌릴 때 토스들이 같은 토스만 걸리면 자꾸 게임 시작 1초 만에 나가길래

 

가장 연습하기 힘든 동족전이 프프전인 줄로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저저전이 가장 입문하기 어려운 동족전이었다.

 

래더에서 10판 저저 걸리면 3판 겨우 할까말까정도로 저저전에 대한 선호도가 저그 유저들 사이에서 낮은 것 같은데, 그 이유는 아마, 빌드에 따라 변수가 너무 갈리고, 저글링 뮤탈 말고 유닛을 뽑지도 않으며, 저저전을 잘하기 위해선 뮤탈 컨트롤을 잘해야 하는데, 그 뮤탈 컨트롤로 스커지 잡는 컨트롤을 어려워하는 저그 유저가 많기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현대 저그전에 쓰이는 빌드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9 발업 12 풀 12 앞 이 빌드 간의 상성은 대부분 알다시피

9 발업 <12 풀 <12 앞 <9 발업 이렇게 가위바위보 상성으로 갈리고 있다.

물론, 9드론을 저격한 9오버나

날빌인 9 해처리, 성큰 러시를 염두에 둔 7드론 같은 빌드도 존재하고

또한 9드론 선 레어 같은 빌드도 존재하기는 하지만, 일단 크게 세가지만 기억하고 있으면 된다.

 

여기서, 프로게이머들은 당연히 다전제를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만큼, 저저전에서 나올 수 있는 빌드를 모두 써야만 한다. 하지만, 우리는 다전제보단 다시 만날 일 없는 래더 서치로 게임을 하기 때문에 모든 빌드를 익힐 필요 없이 일단 내 빌드만 잘 구사하면 되는 환경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저저전에서 연습하면 좋다고 생각하는 빌드는 두 개인데, 9드론과 12 풀이다. 

 

9드론의 경우, 빠르게 링을 뽑아 압박함과 동시에 빠르게 테크를 올려 뮤탈을 먼저 찍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이 뮤탈을 토대로 자기가 주도권을 쥔 채로 운영을 이어나갈 수 있기에 저저전의 기본 개념을 익히기 좋다.

 

12 풀의 경우는 다음에 알아보기로 하고, 일단 9드론의 게임 양상을 같이 보도록 하자.

 

 

이클립스에서 벌어지는 저저전이다.

프로게이머 레벨에서는 11시가 좀 더 좋다는데, 우리 레벨대에선 그런 것이 큰 의미는 없으니 그냥 하면 된다.

 

 

그리고 상대방은 5시

 

 

일단 9드론 찍고 200원이 모이자마자 스포닝풀을 지어준다.

 

 

이후 바로 익스트랙터를 올린 다음에 

 

 

이후 드론 찍어서 인구수 8을 맞추고

 

 

오버로드를 찍어준다. 인구수 9에 오버를 찍으면 저글링이 한 타이밍 늦게 나오니 8에 찍는 것이 좋다.

 

 

이후 가스가 완성되면 드론 세 마리 붙이고, 계속 라바를 모으면 되겠다.

 

 

풀이 완성되는 즉시 전부 저글링을 찍고

 

 

여기서 발업/선 레어를 선택하는 기로에 놓이게 되는데

내가 상대보다 실력이 월등하다고 생각되면 선 레어를 누르는 게 낫다.

 

같은 9드론이면 선 레어를 찍는 것이 더 유리하고, 설령 상대가 12 풀 같이 9드론의 하드 카운터라 할지라도 더 빠르게 뮤탈 타이밍을 앞당김으로써 상대를 압박할 수 있다.

 

다만 12 앞 상대로의 파괴력은 적어지고, 뮤탈이 좀 더 빠르다는 우위를 살리지 못하면 장점이 없는 선택이기에 그냥 선 발업이 낫다. 

 

 

여기서 한 가지 팁으로 이클립스의 맵의 경우 9드론을 해서 6 링을 뽑으면 이렇게 저글링을 오버 시야에 보이지 않게 돌릴 타이밍이 나오게 된다.

 

당연히 상대에게 저글링을 늦게 보여주는 것이 낫기 때문에 첫 6 저글링은 이렇게 돌리는 것이 낫다.

 

 

 

 

그리고 곧바로 앞마당을 기습

 

보통 앞마당에 이렇게 해처리가 있으면 상대는 12 앞이라는 소리다. 무조건 당장 내가 링이 더 많고, 상대가 투 해처리에서 링을 뽑아서 따라오려면 시간이 걸리고, 심지어 발업도 내가 먼저 되기 때문에 빠르게 승기를 잡기 좋다.

 

굳이 무리해서 언덕 위로 올라가 드론을 잡아주려고 할 필요 없다. 오히려 앞마당의 해처리만 때리는 선택이 좋다.

 

 

 

그리고 100 가스가 또 모이는 대로 레어를 찍고,

여기서 한 가지 팁인데, 9드론의 경우 레어까지 찍게 되면 스파이어를 짓기 전까진 딱히 가스를 소비하지 않는다.

 

때문에 가스 캐는 드론을 미네랄에 붙여줌으로써 미네랄을 더 축적하는 게 낫다.

 

 

나오는 링과 함께 싸우기 위해 드론이 나오기 시작하는 상대방이다.

참고로 여기서 상대방의 입장에서 올바른 대처는 그냥 드론 한 부대 전부 나와서 지금 링의 숫자를 최대한 줄이는 방법뿐이다.

 

이렇게 애매한 숫자의 드론으로는 저글링을 몰아낼 수 없다.

 

 

이제 슬슬 상대도 저글링을 뽑기 시작하는데,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상대의 본진에서 나온 저글링이 앞마당에 집결하기 전에 미리 수를 줄여준다.

 

 

보면 알다시피 애매한 숫자의 드론은 저글링이 쉽게 정리하게 된다.

 

 

이후 상대의 추가 저글링이 나오면 잠시 뒤로 빼서 내 추가 저글링을 기다린 다음에

 

 

발업 타이밍에 맞춰 상대 저글링을 덮친다.

 

여기서 저글링 간의 싸움에 발업 여부가 중요한 이유가, 내 저글링이 감싸 안아 순간적으로 내 저글링이 풀 화력을 낼 수 있는 진형을 잡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저글링의 숫자가 내가 더 많다고 생각되면 그냥 달려드는 것이 낫다.

8마리대 6마리가 붙어서 내 저글링 세 마리가 살아남았다.

 

 

 

분명 상대가 투햇에서 링을 뽑기에 일대일 교환만 되면 상대도 링을 밀어낼 수 있게 되지만,

이렇게 내 발업 링이 상대 링을 먼저 때리는 구도가 지속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저글링 싸움에서 이득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결국 깨지는 상대 앞마당

 

 

결국 상대는 지지를 칠수밖에 없게 된다.

 

이렇듯, 9드론을 가서 상대방을 공격적으로 압박하고, 설령 끝내지 못했더라도 빠르게 레어 완성 직후 뮤탈을 찍음으로써, 주도권을 계속 쥐고 흔들 수 있게 된다.

 

물론 상대도 바보가 아니기에 만약 상대 앞마당을 날리지 못했다면 역으로 저글링을 모아 내 기지를 압박할 것인데,

이때 상대는 투햇이기에 내 저글링 수가 당연히 모자랄 수 밖에 없다.

그러니까 스파이어 건설 타이밍에 맞춰 성큰을 최소 한 개, 자신 없으면 그냥 두 개까지 박아버리도록 하자.

 

드론은 내가 뮤탈이 뜬 다음에 상대를 압박하면서 천천히 찍어도 늦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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