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타의 취미 서랍장

현재 테프전의 정석은 토스 기준으로 원게이트 기반 더블 넥서스 출발로, 이후 옵저버를 띄우면서 상대 테란의 대응을 보고 앞서가는 것을 기조로 둔다.

 

하지만, 이 정석은 토스가 원게이트에서 나오는 드라군으로 테란의 FD, 투팩, 원팩 원스타 등등을 깔끔하게 막을 줄 알 때를 전제로 한 빌드다. 만약 원게이트에서 드라군을 쭉 뽑았는데 내가 초반 테란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면 투게이트 기반의 운영부터 연습하길 권한다.

 

오늘의 빌드는 투게이트 기반으로 해서 초반 강하게 압박하고, 아예 다크까지 집어넣어 테란에게 큰 피해를 준뒤, 끝내거나, 아니면 자연스럽게 운영으로 넘어가는 빌드를 소개해 줄 예정이다.

 

 

 

맵은 샤쿠라스 템플이다. 맵이 가로나 세로일때 더 잘 먹히는 빌드이지만, 이렇게 대각선이 나오면 서치각이 안 나오기 때문에 테란 입장에서도 답답할 수 있다.

 

 

초반은 언제나 동일하다. 7.5파일런 10 게이트 11 가스 13 코어

 

 

 

그리고 여기서 질럿을 하나 찍는다.

질럿을 찍는 이유는 서치가 늦을 경우 질럿으로 입구를 막아 상대 에시비를 쫓아내기 위함이고,

서치를 허용하면 질럿은 상대 본진으로 달려 테란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용도로 쓰이는 것이다.

 

 

 

원게이트에서 드라군이 찍히는 대로 바로 두 번째 게이트를 올린다.

 

 

이후 돈이 남는 대로 아둔까지 올리면 된다.

서치를 당했다면 사업을 돌리면서 아둔을 천천히 지어도 된다.

 

 

 

원질럿 투 드라군 타이밍에 한번 찌르길 권장한다.

만약 테란이 팩 더블로 시작해서, 벙커를 짓지 않았다면 탱크가 나오기 바로 직전 타이밍이기에 마린 수를 크게 줄이고 테란의 일꾼을 몽땅 나오게 할 수 있다.

 

 

 

이후 후속 드라군은 테란이 한번 더 보낼 에시비를 끊고 보내면 된다.

 

 

투게이트까지는 보여줘도 상관없다.

 

 

이어서 템플러 아카이브를 건설

템플러 아카이브와 드라군을 동시에 찍으면 다크 타이밍이 늦어지니 질럿을 찍길 권장한다.

 

 

 

 

이후 드라군으로 테란의 앞마당을 두들기는 드라군

무리할 필요 없이 건물만 툭툭 쳐주면 된다.

 

 

 

탱크가 나오면 다시 빼준다. 드라군으로 탱크 암살을 시도해도 무방하나 드라군은 온전히 살아있는 것이 좋다.

 

 

아마 이쯤 되면 다크가 찍히고 있을 것이다.

 

 

앞마당을 미리 준비하면서 다크를 내보내 주자.

 

 

여기서 테란이 업 테란을 한답시고 투팩 아머리부터 올렸으면 디텍팅이 없기에 게임 바로 끝

 

하지만 보통의 테란의 경우 이렇게 터렛을 앞마당에 지어놓고 수비테세를 갖추고 있을 것이다.

 

 

 

미리 뽑아놨던 드라군으로 터렛만 강제 점사 하자.

 

 

 

터렛이 파괴되면 드라군은 빠지고 이제 다크가 탱크만 썰면 된다.

 

 

 

이러면서 앞마당 가져가 주고

 

 

 

다크는 터렛 시야를 피해서 적의 유닛을 썰면 된다. 추가 다크는 보낼 필요 없고 후속은 전부 드라로 찍는다.

 

 

 

사방에서 킬 수를 올리는 다크들 테란이 많던 인구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무리하지 말고 에시비만 잘라주자. 벌쳐가 마인을 박는 것을 본 순간 이동 동선을 너무 넓게 가지지 말고 조심스럽게 컨트롤해주는 것이 좋다.

 

 

 

본진 터렛까지 부수면 완전히 테란은 마비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여기서 이제 끝나는 시나리오는 미리 뽑아놓은 다크가 방어선을 전부 헤집어 놓으면 이제 드라군을 앞마당으로 침투시켜서 앞마당까지 전부 밀고 끝내는 것이다.

 

하지만, 이 테란은 심시티를 매우 잘해둔 덕분에 여기서 끝나지는 않았다.

 

 

 

앞마당을 폈다면 더 이상 무리할 필요는 없다.

 

 

 

끝내지 못했어도 피해를 많이 줬다면 토스가 불리할 껀덕지가 없다.

일단 앞마당을 활성화시켜주고

 

 

 

빠른 테크를 활용해 아비터 테크를 타 준다.

여기서 테란이 발끈해서 5팩까지 늘려서 나올 경우 아비터로 카운터 치기 위함이다.

 

 

 

그리고 트리플까지 째준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테란은 스캔을 달기 전까지 진출할 수 없고, 스캔을 달고 진출하면 이미 게이트 늘어나 있는 토스에게 역으로 잡아먹히기 좋기 때문이다.

 

 

 

드라군은 모두 전방 압박하지 말고 본진에서 대기한다.

여기서 다크를 하나 찍어서 멀티 지역에 둬도 좋다.

 

 

 

빠르게 본진으로 난입한 벌쳐

하지만 일꾼 겨우 하나 잡고 터져버렸다.

 

 

 

아랑곳 않고 아비터 테크까지 올려준다.

 

 

 

테란이 슬슬 진출해보려고 하지만, 이 맵은 언덕이 많기에 드라군이 언덕으로 올라가버리면 테란 입장에선 그걸 따라 올라가기 좀 어렵다.

 

 

 

그렇게 시간 버는 도중에 트리플이 돌아가고

 

 

아비터까지 등장했고

 

 

게이트를 쭉쭉 늘려서 지상군 양산 체제로 전환하면 된다.

 

보통은 이기는 장면까지 넣는 것이 좋겠지만, 이 게임이 좀 긴 운영 대결로 가서, 글을 읽는 초보분들에게 적합하지 않을 것 같아서 여기서 잘랐다. 만약 아예 토스 프로게이머들이 추천하는 정석을 자신은 못 따라가겠다면 우선 이 빌드부터 연습해 보는 것이 좋다.

 

이 빌드의 장점은

 

1. 초반 드라군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드라 탱크 구도에서 싸움 실력을 늘릴 수 있고

2. 테란이 역으로 초반 압박을 나오려고 하면 역으로 잡아먹기도 편하고

3. 막혀도 트리플 가면서 아비터까지 띄우는 식으로 운영으로 따라갈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정찰을 허용하면 안 되는 투게이트 기반 반 올인이기에 점수대가 높아질수록 이 빌드는 권하지 않는다. 대신 스타를 많이 안 해본 친구에게 권하기엔 딱 좋은 빌드다. 가끔 실력자 상대로 다크로 1승 먹는 순간, 그때부터 밀리에 대한 흥미도가 팍팍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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