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타의 취미 서랍장

개요

 

티켓팅이 매번 매치마다 5초안에 매진되고 있고, 시청자수도 꾸준히 늘면서 순항하고 있는 LCK이지만, 6.12일은 담원 대 티원이라는 현 LCK팬덤 중에서 가장 큰 두팀이 만났기 때문에 경기전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에서 반응이 뜨거웠던날이었다.

 

트위치 LCK에서 시청자수만 20만을 넘었는데, 네이버나, 타 스트리머 중계방송에서 경기를 보는 시청자 수를 감안하면 아마 LCK동시 시청자 수 기록에서도 손에 꼽힐만한 기록을 세우지 않았을까 싶다.

 

2021 서머 정규시즌 5경기 : 프레딧 브리온 vs 아프리카 프릭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지표가 좋은 라바와 원딜을 레오로 교체한 아프리카 프릭스의 대결이 펼쳐졌다.

 

전 시즌이나 1경기 때나 프레딧 브리온의 중심 플랜은 엄티의 초반 날카로운 설계로 미드나 바텀 갱킹을 성공시키고, 그 이득을 바탕으로 바텀에 영향력을 강하게 행사함과 동시에 단단한 조직력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스타일을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예전 최우범 감독이 맡았던 삼성 갤럭시도 큐베가 탑에서 버티고 룰러 엔딩을 바라봤던 점을 생각하면 이는 최우범 감독의 스타일 인것 같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기인과 리헨즈의 높은 라인전 체급을 활용한 경기를 펼치기에 플레이 스타일상으로 맞물리는 점이 많은 매치다.

 

또한, 전 시즌에 비해 성장한 호야가 LCK를 대표하는 탑 중 하나인 기인을 상대로 버틸 수 있을지. 아프리카의 변화한 바텀이 폼이 물오른 프레딧 브리온의 바텀을 이길 수 있을지도 주목할 요소다.

 

경기 요약

 

 

▶ 한타의 브리온

 

1세트는 극단적인 사이드 뚫기 조합인 아프리카 프릭스 대 정식 한타에 강한 조합인 프레딧 브리온의 구도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는 지속적으로 탑을 압박했지만, 탑 라이너인 호야가 기인 상대로 선전하면서, 결국 사이드를 뚫지 못하고 브리온에게 한타력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 한타의 브리온 2

 

뒤 이은 세트에서도 브리은의 기세는 무서웠다. 특히, 브리온의 바텀 딜라이트가 주목받았는데, 레오나를 통한 이니시 각을 기가막히게 뽑아내면서, 브리온의 한타 승리에 기여를 해냈다.

 

▶ 개인기의 아프리카 프릭스

 

그러나 아프리카 프릭스는 리신, 그웬같이 파일럿에 따라 그 활용성이 무궁무진하게 넓어지는 챔피언들을 활용해 슈퍼플레이를 연달아 선보이면서, 결집력이 강한 브리온을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특히 고무적인것은 플라이 기인 등이 프레딧 브리온의 상체와 라인전을 해서 지속적으로 주도권을 놓지 않고 계속해서 압박을 가하는 모습으로, 높은 체급자체는 계속 살아있다는 것을 보인 것이었다.

 

 

▶ 매치의 승자는?

 

결국 이어지는 3세트. 브리온은 미드 레넥톤을 필두로 뚫는 픽을 준비해왔지만, 아프리카 프릭스는 라인전 단계부터 이를 모두 받아침으로써 브리온의 설계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승리를 챙겼다.

 

 

2021 서머 정규시즌 6경기 : 담원 기아 vs T1

 

디펜딩 챔피언 담원 기아와 전통의 T1이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일반적인 평가는 1년 4개월 동안 담원 기아와 T1의 매치가 벌어질때마다 담원이 항상 승리해온데다, 이번 담원에는 과거 T1킬러였던 칸, 테디 상대로 성적이 좋은 고스트까지 있기에 지표상으론 담원 기아가 이길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담원 기아는 MSI를 치루고 난 뒤 곧바로 새 패치에 적응하는 기간을 거쳐야 했기에, 서머 시즌 초반에는 담원 기아가 충분히 흔들릴 수 있다는 예측도 우세한 편이며,

 

또한 티원이 현재 칸커페테케라는 완성형 로스터로, 이미 한화생명을 압도하면서 다시금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는 단계였기에 티원도 할만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경기요약

 

 

▶ 그래도 아직 페이커...!

 

 

현 담원 기아의 감독이 전 티원 감독 김정균이고,

현 티원 감독이 전 담원 기아 감독 양대인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전체적으로 티원에게서는 담원 맛 경기력이, 담원에게서는 티원맛 경기력이 나오는 매치였다.

 

1세트 초반 티원은 설계를 통해 제이스를 잡아내며 앞서가지만, 담원이 맞 설계로 받아치면서 티원이 더 큰손해를 구도를 만들어냈고, 특히 그 와중에 제일 빛난것은 칸의 제이스로, 제이스 승률 80%가 괜히 나온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이 티원의 탑을 박살내버렸다.

 

티원은 아직 페이커가 아칼리로 명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어 보임을 증명하며 따라가는 듯 했지만, 이미 때는 너무 늦은 상황이었고, 결국 1세트를 내주고 만다.

 

밴픽과정에서 티원은 밴카드 하나를 버렸는데, 그 버린 밴카드로 세나를 밴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경기였다.

 

 

▶ 그래도 아직 페이커는...2

 

 

2세트, 오랜만에 세주아니가 녹턴을 상대로 등장하면서, 티원이 조커카드를 선보였지만, 담원이 크게 앞선 상태로, 게임이 티원에게 크게 불리해진다.

 

그러나, 티원은 그 상황에서 페이커의 리신과 그웬을 활용하여 어그로 핑퐁을 능수능란하게 해냄으로써 역전의 발판을 세우고

 

뒤이은 한타에서도 칸나의 그웬이 적을 싹뚝싹뚝해버리며 경기를 가져가게 된다.

 

 

현재까지 LCK에서의 그웬 요약.jpg - 리그 오브 레전드 - 에펨코리아 (fmkorea.com)

 

 

▶ 세련된 티원의 초반

 

마지막 3세트. 티원은 20담원을 떠올리는 초반 설계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게임을 크게 앞서나가게 된다.

 

특히 바텀은 테디의 또 다른 시그니쳐인 칼리스타의 설계에 정신없이 얻어맞는 모습을 보이면서 담원의 바텀에 크게 구멍이 뚫려버렸다. 고스트의 안정감이 절정이던 시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그림을 티원이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 침착한 쇼메

 

지난 MSI에서 가장 빛난 선수가 쇼메였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쇼메이커는 자신을 향한 연달은 설계를 모두 흘려냄과 동시에 칸의 아칼리가 반격을 성공시키며 킬이 고픈 아칼리에게 킬을 먹여주는데 성공하고 말았다.

 

▶ 칸친놈 부활

 

아칼리는 1킬은 먹기 힘들지만, 1킬을 먹은 이후에는 막을 수 없다고 하였던가? 티원은 포킹 조합을 들고 용을 먼저 치는 실수를 범하면서 담원에게 파고들 기회를 주었고, 담원은 파고든 이후 아칼리를 집어넣으면서 아칼리가 전부 쓸어담는 그림을 완성해내고 말았다.

 

칸도 칸이고 쇼메도 쇼메지만, 중요한 것은 베릴이 계속해서 CC기를 넣는 타이밍과 동시에 담원이 물 흐르듯 연계를 해내고 있다는 점이다. MSI에서 약간 떨어진듯한 베릴의 감각이 다시금 돌아오고 있음을 증명하는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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