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는 쇼메이커가 킬을 먹기만 하면 미쳐 날뛰는 아칼리를 잡았지만, KT는 리 신과 탐켄치, 사일러스 바루스를 넣어 받아치기 좋은 조합을 구성해냄과 동시에,
바루스 탐켄치를 잡은 노아 하프듀오가 고스트 배릴의 카이사 레오나 조합의 바텀을 박살내버리며 아칼리가 날뛰어줄 동안 딜을 넣어줄 카이사가 망해버리며 조합차이로 인해 담원이 패배하게 되었다.
KT는 이 경기를 통해 아칼리를 카운터 치는 법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받아치는 조합 위주로 구성하되, 절대 시야를 가진 챔피언을 하나정도 기용하여, 아칼리의 장점인 다른 돌진 챔피언들이 진형을 붕괴시키는 동안 장막피고 어그로 핑퐁을 한다는 장점을 지워버리는 식으로 아칼리 중심의 돌진 조합을 파훼하는 법을 보여주었다.
2세트는 담원 입장에선 더 심각했는데 바텀은 조창부터 박살이 났고, 칸도 미드에서 집중력을 잃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담원이라는 팀 자체가 급격하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 결과 2:17 이라는, 킬스코어를 나타내는 전광판이 오류가 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담원 기아는 엄청난 스코어 차이로 30분도 안되서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KT입장에서는 도브가 사일러스와 아칼리를 잡고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 세트의 아쉬움을 극복했고,
KT의 문제로 지적받았던 바텀의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나온 노아 하프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었고
기존에 잘해주었던 도란, 블랭크까지 잘해주면서, 2021 스프링 1라운드 때 맹위를 떨치던 그 기억을 되찾아가고 있는 것 같았다.
반대로 담원 입장에서는 정글러의 갱킹이 중요한 시대에 성장에 치중하는 동선을 짜는 캐니언과 라인전 폼이 도무지 올라오지 않는 고스트 베릴이 지속적으로 지적받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아직 쇼메이커의 폼이 건재한만큼, 빠르게 폼을 끌어올려 지난 스프링 챔피언이 롤드컵에 나가지 못하는 참사는 막아야 할 것이다.
2021 서머 정규시즌 10경기 : DRX vs 아프리카 프릭스
이전 젠지전에서 조금 아쉬운 밴픽과 아쉬운 기량을 냈던 솔카가 있는 DRX와,
다시금 기인 열전을 써내면서 역전승을 따낸 아프리카 프릭스의 대결이다.
일반적으로는, DRX의 바텀의 폼이 올라왔고, 단단한 후반 운영을 보여준 팀이 DRX이기에 지난 브리온 전에서 후반 운영에서 약점을 노출한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대결에서 DRX가 약간 우세하지 않을까 하는 사전 예상이 대세였는데,
DRX측에서 킹겐을 미드로 보내고, 지난 시즌 출전하지 못했던 탑라이너 디스트로이를 출전시키며 솔카를 배제하는 로스터를 선보이며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