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타의 취미 서랍장

개요

 

오늘은 전통의 강팀 티원과 디펜딩 챔피언 담원 기아의 경기이고, 현재 이 두팀이 경기할 때마다 많은 시청자를 몰고 오고 있지만,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담원 기아에 주목하는 이유가 참 특이하다.

 

그건 담원 기아의 최근 스크림 동향을 살펴보니, 기존 담원 기아의 원딜 고스트가 스크림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고, 캐니언이 미드로 간다, 쇼메가 원딜로 간다, 담원의 서브 멤버 말랑이 정글을 간다. 칸이 미드로 간다 등등....

 

담원 기아의 선수들이 기존 포지션에서 벗어난 상태로 스크림을 돌리고 있다는 정황이 팬들에게 포착된 것이다.

 

심지어, 그 정황은 6.17일 확신이 되어 많은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어버렸는데

 

많은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그 날의 경기를 살펴보자. 

 

 

2021 서머 정규시즌 13경기 : T1 vs 프레딧 브리온

 

 

한화 생명을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하는 듯 했으나, 담원 기아에게 아쉬운 패배를 한 티원과

 

개막전 리브 샌드박스와의 경기를 승리했으나, 그 이후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패배한 브리온이 만났다.

 

여담으로 프레딧 브리온의 라바는 미드로써 페이커를 600일이 넘게 만나지 못하다가 이제서야 맞대결을 하게 되었다.

 

이는, 라바가 한화 생명에서 벤치를 오래 달구었다는 점도 있고, 브리온에서는 티원과의 맞대결 때 건강 이슈로 출전하지 못하다가 생긴 진기한 기록이다.

 

 

경기 요약

 

▶ 경기 하이라이트

 

울프 : 브리온이 라면 끓이는 데 스프를 T1 떡볶이에 넣어줬어요. 티원 조합이 맛이 없었는데 확 살아났죠?
클템 : 브리온 지금 최악의 최악의 최악을 했어요 ! 상대가 포킹조합인데 돌진조합을 가지고 왜 대치구도를 오래해요!

 

전체적으로 게임 템포가 느렸다. 티원은 지난 담원전에서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듯이 실수만 하지 말자는 플레이를 보였고, 그렇게 1세트를 선취했으나,

 

2세트는 티원이 포킹 조합을 들고 망해버리면서 주도권 없는 포킹조합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나왔으나, 중간에 페이커의 트페가 한번 세이브를 해내면서 어느정도 진화하더니 결국 브리온이 초대형 실수를 저지르면서 티원이 경기를 가져가게 되었다.

 

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티원이 웃는 상황이지만, 그 승리까지의 과정이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점에서 티원을 응원하는 팬들의 마음은 타들어갈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롤드컵이 걸린 시즌이니만큼 승리를 쌓아가는 것은 중요하고, 또 티원의 경기력은 이미 담원전에서 보여준바 있으므로 다음 티원의 경기도 기대해볼법 하다.

 

반면 브리온은 기존 조합의 색깔을 극한까지 살리면서, 조합의 승리플랜 하나만을 가지고 우직하게 밀어붙이던 모습을 잠시 잃어버린 모습이었다.

 

그러나, 최우범 감독의 팀이 원래 시즌 후반으로 갈 수록 해답 하나를 찾아내 우직하게 잘 밀고 나가는 모습을 보였기에 곧 브리온만의 조합을 찾아 다시 그 우직한 브리온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

 

 

 

2021 서머 정규시즌 14경기 : 담원 기아 vs 아프리카 프릭스

 

드디어, 올것이 왔다.

 

말랑이 고스트 대신 원딜 자리에 앉았지만, 정작 밴픽 결과는 쇼메이커가 원딜을, 캐니언이 미드를 말랑이 정글을 가는 대환장 파티가 나와버렸다.

 

스타크래프트도 한 종족에 정점을 다다른 선수들도 부종을 잡으면 그 만큼의 경기력이 안나오는데, 하물며 리그오브 레전드도 자기가 매번 가던 포지션을 가지 못하면, 그 만큼 빈틈이 많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중론인 상황에서

 

김정균 감독의 용병술이 시험대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경기요약

 

 

▶ 바텀 천하제일 무술 대회 개막

 

 

 

▶ '파이어뱃' 드랍

 

 

 

▶ 괴물 신인 미드의 라이즈 활용

 

 

 

▶ 공식 하이라이트

 

 

 

 

왜 잘되는 건데~ / 출처 : 극한직업 스틸컷

 

 

왜 담원 기아가 이기는 거냐고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담원 기아는 제법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승리했다.

 

물론 쇼메이커가 원딜을 가서 초반 바텀 라인전이 불안했다는 점은 있었다.

 

그러나 오랜만에 LCK에 출격한 말랑이 럼블 정글로 협곡을 종횡무진하고,(개인적으로 이퀄라이저는 캐니언보다 잘 깔았던 것 같다.)

 

칸이 탑에서 기인과 드레드를 상대로 차력쇼를 보여줌과 동시에

 

캐니언이 미드를 가서 플라이를 넘는 존재감을 뽐내버렸다.

 

특히 라이즈는 굉장히 어려운 미드 챔피언으로 손꼽혀서, 전세계에서도 능수능란하게 다룰 수 있는 선수가 손에 꼽히는데, 그 라이즈를 들고 높은 궁 활용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캐니언의 재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경기였다.

 

정말 경기를 보는 내내 담원 기아의 기묘한 행보에 많은 팬들이 갸우뚱 했을 것 같은데, 그 와중에 원딜을 하는 쇼메와 미드로 간 캐니언이 정말 높은 텐션으로 경기에 임하는 모습으로, 정말 친구들과 5인랭 하는 것 마냥 재밌게 게임하는 모습이 잡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반면, 아프리카 프릭스 입장에서는 굉장히 뒷목잡을 일인데, 물론 칸에게 기인이 진것은 그럴 수 있고, 바텀은 다행히 쇼메이커 원딜을 압도하면서 라인전 차이를 크게 벌려놓긴 했는데

 

미드에서 플라이가 정글러였던 캐니언을 압도해내지 못했다는 사실은 참으로 암울할 만했다.

 

이는 상당히 플라이에게 자존심이 상할만한 일이 될 수도 있지만, 그냥 어제 경기는 그냥 운이 나빴다고 생각하면서 훌훌 털어버리는 게 팀적으로도 좋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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