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타의 취미 서랍장

 

3주차 첫날

 

 

한화 생명 vs 아프리카 프릭스

 

▶ 경기 하이라이트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높은 라인전 체급을 이용해 드레드가 적극적으로 초반 개입을 하며 게임을 터트려가는 승리 공식이 점차 견고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분 좋을 경기였을 것이다.

 

반면 현재 한화의 분위기는 매우 심각한데, 쵸비가 초반 정글 갱킹을 쉽게 허락하는등, 라인전 자체가 불안정해졌고, 자원을 몰아먹었음에도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다 이긴 게임을 역캐리하게 만들어 쵸비의 경기력이 이전 스프링만하지 않다는 것만 증명한 매치가 되었다.

 

 

담원 기아 vs 프레딧 브리온

 

비록 담원이 포지션 변경을 통해 경기력이 불안정해지긴 하였으나, 아직도 한체탑 자리를 내려놓을 생각이 없는 듯한 칸, 초반 개입을 적극적으로 하며 담원의 초반 설계를 책임지는 말랑, 그리고 생각보다 미드를 잘하는 캐니언까지, 담원이 우세하는 평이 정배였지만,

 

이번 스프링, 롤드컵을 우승하고, 압도적인 1황을 달리던 담원을 처음으로 넘어지게 하는 데 성공한 팀이 프레딧 브리온이었던것 만큼, 경기를 들어가기 전까진 모른다는 평이 대세였다.

 

▶ 경기 하이라이트

 

그러나....

 

 

출처 : https://www.fmkorea.com/3701409518

 

 

담원은 캐니언이 키아나로 하드캐리를 해내며 캐니언 미드가 아직 강하다는 것을 증명은 했으나, 이번에도 각성한 롤킹 을 내세운 프레딧 브리온에게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이로써, 브리온은, 몇 안되는 LCK에서 담원 상대로 상대전적이 우위인 팀이라는 이색 기록을 써나갔다.

 

여담으로, 이 매치에서 분석 데스크에 익숙치 않은 뉴클리어 신정현의 실수로 인해 명장면이 하나 탄생하게 되었는데....

 

▶ 직접 보자

 

 

3주차 둘째날

 

 

젠지 vs 리브 샌드박스

 

 

 

▶ 경기 하이라이트

 

 

현재 LCK의 1황 후보로 자리잡고 있는 젠지와 따갚되 밈과 함께 인기와 실력을 끌어 올리고 있는 리브 샌드박스가 만났다.

 

전반적으로 젠지의 우세가 점쳐지는 매치였지만, 리브 샌드박스는 서밋과 크로코, 페이트의 상체폼과 그를 보좌하는 에포트의 로밍을 바탕으로 게임을 빠르게 굴려 터트리는 새로운 샌박식 운영으로 1세트를 선취해냈다.

 

2세트는 젠지가 반대로 샌드박스가 보여준 운영을 그대로 되갚아주며 한세트를 따라갔지만, 3세트에서 샌박은 4용을 챙기고 쌍둥이 타워까지 압박하는 등 턱밑까지 젠지를 압박하며 매치를 가져오기 직전까지 갔으나...

 

 

▶ 젠지의 한판 뒤집기!

 

 

기세가 오를대로 오른 샌드박스였으나 아쉽게도 젠지를 상대로 증명하는 것은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나, 그 젠지를 라인전부터 몰아쳤다는 것은 분명 의미있는 성과이며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경기력임은 분명했다.

 

반대로 젠지도, 스프링 시즌에 들었던 평가인, '유리할땐 잘 굴리지만, 불리할 때 역전을 못한다.' 라는 프레임을 깨며 본격적으로 이번 LCK 서머의 우승을 위해 변화했음을 증명해냈다. 

 

여담으로, 이러한 젠지의 변화는 젠지의 주영달 코치가 스크림에서부터 불리한 상황에 몰려도 서렌을 치지 않게 하여 선수들의 마인드 셋을 바꿔놓았기 때문이라는 점이 드러났다.

ㅇㄷㅍㅊ

 

 

티원 vs 농심 레드포스

 

 

▶ 하이라이트

 

 

▶ 타이머 CG가 파괴되는 순간

 

아마 LCK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경기는 이 경기가 아닐까 한다.

 

라이엇은 60분 이상 가는 장기전을 막기 위한 초 강수로 대형 오브젝트 장로 드래곤을 만들었고, 이 의도는 성공적으로 먹혀들어 대부분의 경기가 20~30분, 길어도 40분 안에는 끝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 경기는 장로 드래곤이 세번이나 나왔음에도 경기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타이머가 한시간 이상 넘어가자 오작동을 일으켜 인게임 타이머로 대체하는 등의 진풍경을 만들어냈다.

 

이에 해설자 클템은 장로가 나올때마다 경기가 끝날 확률을 80% > 95% > 98% > 모르겠다.... 순으로 해설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선공권은 계속 농심이 가지고 있었기에 농심이 결국 70분이 넘어가는 혈투 끝에 티원의 넥서스를  파괴하는데 성공하고 말았다.

 

이런 경기로 인해 커뮤니티가 대폭발했는데, 일단 장로 드래곤 이후 LEC,LPL,LCS를 다 뒤져봐도 60분 이상 진행된 게임도 아예 없는 상황이었기에 시청자들은 장기전에 질려버렸고, 이런 경기를 끝까지 해설해낸 클템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여담으로, 이 경기는 LCK 역사상 7번째로 긴 경기에 속하게 되었으며 티원은 최장시간 경기의 패배에 이어 장로 드래곤이 나온 시즌 10 이후 최장시간 경기를 또 패배하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만들어내게 되었다.

 

 

 

3주차 셋째날

 

 

KT 롤스터 vs DRX

 

 

▶ 경기 하이라이트

 

1승팀 vs 0승팀 매치라는 꼴지 결정전을 치르게 된 두팀이지만, kt는 초반 상대가 너무 강했던 것도 있고, 또 그런 강팀 상대로 '경기력은 좋았다.' 라는 평가를 받는 팀이었기에 kt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는 매치업이었다.

 

그리고 그 예상대로, kt가 drx를 무난하게 꺾어내면서, 꼴찌 경쟁전에 참여할 팀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냈다.

 

반면 drx는 심각한 상황인데, 난이도 높은 조합을 쥐어주는 씨맥 특유의 밴픽 문제는 그렇다 치더라도, 어쩌다 좋은 조합을 가져다줘도 인게임에서 선수들이 그 조합을 소화해내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임으로써, 감독과 선수 모두 고민에 휩싸일만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한화생명 e스포츠 vs 담원 기아

 

▶ 경기 하이라이트

 

한화 생명의 분위기는 완전히 가라앉은 상태였다. 이는 손대영 감독이 카메라 앞에서 대놓고 절망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분위기가 어떠할지 안봐도 뻔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쵸비가 요네로 하드캐리하며 세트 업셋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하며 한화 팬들에게 혹시? 하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으나... 2세트부터는 다시 쵸비에게 받쳐주는 픽을, 비스타에게 유틸 서폿을 쥐어주는 등, 한화가 이겨왔던 승리 공식을 부정하면서 결국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한화도 분위기 쇄신을 위해 두두-아서 조합을 실험해보는 등 노력은 하고 있지만, 결국 이렇게 되면 스프링 시즌에 모건-요한에게 넣어놓은 탑-정글 경험치가 의미 없게 되버리는 것이라, 한화의 분위기 반전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3주차 넷째날  

 

 

젠지 vs 아프리카 프릭스

 

 

▶ 경기 하이라이트

 

본격 1위 결정전 매치업. 젠지는 전승을 달리고 있지만, 아프리카도 딱 1패만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두 팀다 기세가 높을 것이 분명해 명경기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매치업이었다.

 

그러나, 1위 결정전치고는 젠지가 아프리카를 2:0으로 압살하면서 LCK 1황 자리를 더욱 견고히 하는 매치가 되고 말았다.

 

젠지가 이렇게 1황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는 이유는, 역시 정글러 클리드가 갱메타가 오며 19시즌 한체정의 포스가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현재 클리드의 볼리베어 승률이 94%를 찍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클리드가 가장 폼이 좋은 정글러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농심 레드포스 vs 프레딧 브리온

 

 

▶ 경기 하이라이트

 

담원 기아를 꺾은 프레딧 브리온, 70분이라는 최장기전 끝에 승리를 거둔 농심. 3주차에 많은 화젯거리를 모은 두 팀이 대결하게 되었다.

 

그 와중에 프레딧 브리온은 관중들에게 팔도 비빔면을 뿌림으로써 배홍동 비빔면을 생산하는 농심을 도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프레딧 브리온의 스폰서 중 하나가 팔도를 자회사로 갖고 있기 때문으로, 이러한 식품 회사들 간에 신경전은 많은 LCK팬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팬끼리도 각자 팀에서 생산하는 라면을 미는 재밌는 밈이 더 탄력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신경전의 효과인지, 브리온은 농심을 2:0으로 잡아내면서 중위권으로 도약에 성공했다. 그 과정에서 헤나-딜라이트 조합이 현재 상위권 바텀듀오로 평가받는 덕담-켈린 듀오를 압살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바텀이 중요한 현 메타에 브리온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해냈다.

 

 

3주차 마지막 날

 

 

T1 vs DRX

 

▶ 경기 하이라이트

 

70분 경기 패배의 여파로, 분위기가 좋지 못할 티원이지만, 그래도 현재 전패를 달리고 있는 DRX를 만난 만큼, 분위기 쇄신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고 볼 매치업이었다.

 

 

그 와중에 1경기, 2경기 밴픽이 완전히 똑같이 진행되며 경기 시작전부터 많은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이를 씨맥이 우리는 틀리지 않았다를 시전한다고 씨맥을 비난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조합을 뜯어보면 그런대로 쓸만한 조합이었기 때문에, 단순 우틀않으로 치부하기엔 씨맥도 억울한 면이 있을 것이다.

 

 

 

듀티전 1,2세트 밴픽...

밴 순서 단 하나 빼고 동일

www.fmkorea.com

 

위의 링크에서 틀린 그림 찾기를 한번 해보자.

 

 

예상대로 티원은 DRX를 압살하는데 성공하며 분위기를 어느정도 끌어올릴 수 있게 되었다. 반면 DRX는 참 고민이 많을 것 같은데, 밴픽도 밴픽이지만, 클템이 DRX에게 너무 수동적으로 움직인다고 할 정도로, 선수들의 자체 능력치도 한계에 봉착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DRX는 전패 행진을 이어나가며 압도적인 꼴찌에 머무르게 되었다.

 

 

리브 샌드박스 vs KT 롤스터

 

 

▶ 경기 하이라이트

 

 

얄궂게도 KT와 샌박 모두 2승 3패일때 만났다. 이 경기를 이겨야만 중위권으로 올라감과 동시에 경쟁 상대를 아래로 끌어내릴 수 있는, 서로가 전력을 다해야할 매치업임은 분명하다.

 

경기 결과, 서로 난타전을 벌인 끝에 3주차 플옵권 순위는 리브 샌드박스가 차지하게 되었다. 재밌는 점은 경기 결과 양측 탑라이너가 얼마나 활약했는지에 따라 갈렸다는 것이다.

 

1세트는 도란이 럼블로 서밋을 압살하며 kt가 승리했고, 2세트는 서밋의 나르가 도란의 케넨을 누르며 샌박이 승리했다. 그리고 마지막 3세트는 서밋의 아트록스가 선혈 포식자를 5명 모두에게 맞추며 지기 직전의 한타를 역전해내는 모습을 보이며 결국 샌드박스가 승리했다.

 

KT입장에서는 확실히 아쉬운 패배일 것이 1세트를 그렇게 쉽게 선취해놓고 2세트를 발밴픽으로 밴픽부터 지고 들어가고 3세트는 아트록스를 막을 픽을 뽑지 못하며(이는 샌드박스의 밴픽이 날카로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패배했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샌드박스는 에포트가 POG 포인트를 가져가며 현 샌드박스의 중심이 자신임을 증명해냈다.

 

 

 

 

참고로, 이 경기 이후 진행된 SNL의 재미가 역대급이었다는 평가가 많다.

 

기존에 너무 정석적인 운영만을 선보인점과, 강렬한 캐릭터를 가진 선수가 없던 샌드박스가 이번 시즌에 들어서면서 재미와 경기력 둘다 잡는 행보로 팬들을 끌어모으고 있는데, 프랜차이즈가 도입되어있는 LCK인만큼, 리브 샌드박스의 이러한 행보는 리그 전체로 봐도 매우 긍정적인 현상일 것이다.

 

 

 

총정리

 

 

 

 

1황 젠지, 농심 티원 70분 경기, 티원 DRX 우틀않, 다시 한번 담원기아에게 심판을 내린 롤킹 라바 등등, 굵직한 이슈가 많았던 3주차 롤챔스였다.

 

전문가들도 입을 모아서 말하길, 이번 시즌은 경기력이 서로 다 엇비슷해서 누가 플레이오프에 가고, 롤드컵 4시드의 해택을 받는 팀이 어디가 될지 쉽사리 예측이 잘 안된다는 것이다.

 

리그 입장에선 이렇게 중위권이 촘촘하면, 쉽사리 경기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되어 리그 전체적인 재미자체는 올라갈 것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반대로, LCK가 하향평준화가 된것은 아닐지 우려하는 평가도 있다. 이는 물론, 현재 타리그도 똑같이 겪는 현상이기 때문에, LCK리그에 대한 평가는 롤드컵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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