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타의 취미 서랍장

오늘은 대부분 프로토스 유저들이 가장 좋아할 유닛 캐리어에 대해 설명할 것이다.

 

캐리어는 알다시피 대 테란전 최종 병기 중 하나이지만,

 

문제는 캐리어 한대를 뽑는 인프라를 갖추는 데에만 자원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고

 

스타게이트 150/150 + 플랫비콘 300/200 + 캐리어 350/250 + 인터셉터 200 + 캐리어 인터셉터 업그레이드 + 100/100 = 1000 / 600

 

또, 캐리어 하나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최소 4대는 되어야 그나마 활약이 가능하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즉, 대다수의 프로토스는 캐리어를 못 다뤄서가 아니라(한 명 제외...?),

 

캐리어를 모으는 타이밍을 잡기가 매우 힘들어서 캐리어를 보통 가지 않으며

 

캐리어를 가는 것은 보통, 상대방에게 피해를 줬고, 상대방이 움츠러들었을 때 기습적으로 모으는 방식이 주가 된다.

 

그동안 나왔던 캐리어 빌드는 크게 세가지인데

 

하나는, 패스트 캐리어.

 

다른 하나는 리버 캐리어

 

마지막은 아비터 캐리어 셋이다.

 

패스트 캐리어의 경우는 테란이 아예 자기 할 것만 하느라 토스의 동태를 살피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의 빈틈을 이용해 기습적으로 캐리어를 모으는 것이며,

 

리버 캐리어는 리버로 피해를 주면서 동시에 테란 기지를 정찰하며 캐리어를 모을 시간을 버는 빌드며

 

아비터 캐리어는 일단 지상군 + 아비터 체제를 갖춘 뒤, 지상군 힘싸움으로 시간을 벌며 캐리어로 넘어가는 빌드다.

 

이 중에서 초보자들이 캐리어를 쓰고 싶다면 리버 캐리어 빌드를 연마하는 것이 좋다.

 

다만, 현대 테란들은 빠르게 아머리를 지어 골리앗을 뽑고 업테란 후 트리플 OR 타이밍을 잡는 경우가 많은데,

 

이 빌드 자체가 안티 캐리어 빌드의 일부분을 포함하고 있어, (빠른 골리앗 생산, 빠른 공업) 쉽지는 않을 것이다.

 

 

 

오늘의 맵은 링잉 불룸이다.

링잉 불룸은 본진을 지키기 쉽고 먹기 쉬운 멀티인 뒷마당이 따로 있는 맵인 데다, 캐리어 쓰기 좋은 지형도 있어서 리버 캐리어하기 좋은 맵이라 할 수 있다.

 

 

 

갠적으로 이맵에서 전진 게이트는 추천하지 않는데, 이렇게 테란이 입구를 막고 뒷마당을 먹어버리면 테란이 좋기 때문이다.

물론, 테란이 11시일 경우엔 마린이 아래로 나와서 질럿에게 죽을 수 있지만, 항상 11시에 테란이 있는 것은 아니니..

 

 

 

테란이 입구를 막는 것을 보았으니 이쪽도 빠른 뒷마당을 먹어준다.

 

 

이후 전진 로보틱스 빌드를 섞어주었다.

전진 로보는 필수까지는 아닌데, 앞서 설명했다시피, 최근 테란들의 리버 수비를 익숙한 듯 잘 해내기 때문에, 본진에서 느지막이 출발하는 리버로는 도저히 시간을 벌기가 쉽지 않다.

어느 정도 도박수는 필요한 법이다.

 

 

테란은 정석대로 입구 막고 배럭 더블 한 뒤 투팩을 올리는 중이다.

 

 

리버를 준비하면서 동시에 스타게이트를 일찍 올려준다.

 

 

동시에 리버를 생산하고

 

 

돈이 되는대로 플릿비콘을 건설한다.

참고로 타이밍을 최대한 당기기 위해 드라군 사업도 생략한 상태다.

 

 

그리고 곧바로 리버를 드랍

보다시피 아직 엔베도 지어지지 않은 상황이기에 테란은 일단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동시에 테란의 체제도 확인해준다.

일단 팩토리 숫자를 봐서, 당장 타이밍을 잡고 나오는 빌드는 아님을 알 수 있다.

 

 

 

테란은 골리앗을 뽑아서 리버를 쫓아냈다.

 

 

 

아마 캐리어를 가기 시작하면 가스는 심각하게 모자란데 미네랄이 조금 남기 시작할 것이다.

앞마당 가스는 빨리 파주고, 남는 미네랄은 전부 게이트로 도배하는 것이 낫다.

당장 게이트를 못 돌려도 일단, 테란에게 게이트 숫자로 압박을 줘야 한다.

 

 

그 와중에 리버는 끝까지 살아서 이렇게 테란의 의도를 파악해줘야 하고

 

 

 

이렇게 괜히 입구를 두들겨보는 등 테란의 심기를 거슬리게 해줘야 한다.

 

 

그리고 프로브를 몰래 빼내 제 3넥을 짓는데

 

 

계속 셔틀 리버를 돌리면서 우회하는 벌쳐와 교전을 해줘야 한다.

제3 멀티가 빨리 걸리면 리버로 벌쳐를 수비해주는 것이 좋다.

 

 

테란이 스캔으로 내 캐리어를 파악했다는 것을 알면 이제 테란의 타이밍을 막을 준비를 해야 한다.

 

 

일단 제3 멀티에 간단한 방어시설을 구비해놓자.

벌쳐 방어선 + 캐리어가 도착할 때까지 시간 벌이용이라 생각하자.

 

 

그 와중에 옵저버가 없으니 셔틀 리버로 테란의 타이밍을 확인하는 토스

 

 

하지만, 골리앗에게 격추당해버렸다.

이러면 테란이 나올 때 변수가 없어지니 굉장히 위험한 타이밍이 오는데

셔틀 리버는 끝까지 살려서 지상군과 함께 테란을 주저앉히는데 쓰는 것이 좋다.

 

 

 

슬슬 진출 준비하는 테란

 

 

캐리어도 걸린 시점에서 일단 진출했다.

당장 본대 병력과 싸워봤자 골리앗 소수도 쫓아내기 힘든 숫자면, 이렇게 자원 타격을 줘서 후속을 끊는 것이 낫다.

개인적으로 나는 가스통을 먼저 파괴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 와중에 들이닥치는 테란 병력

이 시점에서 드라군으로 테란 병력은 절대 막을 수 없으니 교전하지 말고 뒤로 빼자.

드라군이 다 죽어버리면 벌쳐가 프리하게 프로브를 학살하기 때문에 드라군은 반드시 살려야 한다.

 

 

 

일단 모은 캐리어로 골리앗을 제압한 뒤

 

 

 

무빙 이후 점사를 반복하면서 탱크만 찍어 잡는다.

탱크를 찍어 잡아줘야 하는 이유는, 탱크가 없어야 지상군이 힘을 받고,

테란이 이렇게 본대 병력을 모아 내 멀티를 위협하는 일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후 테란 뒷마당에 있는 아머리를 파괴

 

 

이후 링잉 불룸의 맵 지형을 이용해서

뒷마당 공격 > 트리플 지역 공격을 반복하다,

혼자 돌아다니는 골리앗을 점사로 찍어 잡는다.

지금처럼 캐리어가 다수가 아닐 땐 언덕 지형에서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골리앗의 시선을 분산시켜야 한다.

 

 

그 와중에 테란 병력이 또 왔다.

 

 

마찬가지로 골리앗만 빨리 찍어 잡고,

(이때 지상군으로도 일단 골리앗부터 정리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테란 병력을 쫓아낸다.

 

 

이후 다시 자원 타격을 개시

테란의 자원 수급량을 보면 알겠지만, 계속 가스 채취를 방해받자 미네랄 가스 자원 밸런스가 깨져버렸다.

보통 캐리어를 상대하려면 골리앗을 뽑아야 하는데, 가스가 줄어들면 골리앗이 못 나오니 호재다.

 

 

이후 다시 트리플 지역을 견제하고를 반복한다.

커맨드 점사는 아직 할 때가 아닌 게, 커맨드 점사 하다가 인터셉터가 다 터져버리면, 그거야말로 대참사다.

내 캐리어가 8대 모이고부터 자원줄만 끊는 플레이가 가능해지니 일단은 골리앗만 찍어 잡자

참고로 테란전에서 SH컨트롤은 에시비 잡을 때 빼고 필요가 없다.

해봤는데 별로였음

 

 

 

그 와중에 잊고 있었던 트리플을 돌려주고

 

 

이렇게 포위당하기 전에 뒤로 돌아오려는 골리앗도 잡아줘야 한다.

 

 

테란의 커맨드만 점사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팩토리를 하나씩 깨 줘도 좋다.

그 지역 주변에 골리앗이 많이 없을 때 이렇게 주요 건물들을 하나씩 점사 하는 플레이를 섞어주면 좋다.

 

 

이어서 지상군 체제도 서서히 갖춰주자.

원래 동시에 하는 게 좋은데, 아까 본진에 테란이 타이밍 왔을 때 게이트가 너무 많이 깨져버렸다.

 

 

트리플 지역에 골리앗이 많이 죽었으니 커맨드만 점사 해준다.

 

 

멀티도 계속 늘려준다.

참고로 이렇게 잠시 본진을 돌볼 때 캐리어는 반드시 언덕 위에 올려놓고 하자.

 

 

이제 다시 복구한 게이트에서 찍은 드라군도 러쉬를 보내주자.

1번 캐리어 2번 드라군 한 부대 지정해놓고,

캐리어가 싸울 때 드라군이랑 골리앗이랑 같이 싸우게 하면 크게 이득을 보는 것이 가능하다.

 

 

이제 캐리어가 8대 이상 모여서 골리앗이 순식간에 삭제되고 있다.

 

 

이렇게 신내는 상황에서 골리앗 숫자가 갑자기 눈에 띄게 줄었다면 다른 변수를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보통 캐리어에 시달리는 테란은, 이런 식으로 레이스를 준비하는 경우도 있는데,

 

 

 

미리 사방에 옵저버를 뿌려놓으면 레이스 몇대에 캐리어가 몽땅 잡히는 불상사는 방지할 수 있다.

잘하는 테란일수록 스캔으로 옵저버 떨구고 캐리어를 잡는 경우도 있으니 옵저버는 대여섯 개 캐리어에 무브로 붙여놓는 것이 좋다.

 

 

 

그 와중에 이제 테란의 늘어난 멀티를 드라군이 견제하고 있다.

보통 본진에서 캐리어를 운영하다 보면 이런 식으로 테란의 멀티가 늘어나 있는 경우가 많다.

지상군 + 캐리어로 멀티를 한 번에 밀어버리거나, 혹은 지상군만 따로 돌려서 멀티를 견제해주는 것이 좋다.

 

 

레이스가 막히고, 멀티까지 공격받자 더 이상 모인 캐리어를 막을 방법이 없어 지지를 치는 상대방

이런 식으로 초반 리버 견제가 잘 먹히면 캐리어 타이밍도 잘 나오고,

캐리어 4대쯤부턴 슬슬 안정기에 접어들고 6대에서 8대가 되면 토스가 실수하지 않는 이상 주도권을 잡고 테란을 흔들 수 있다. 캐리어 컨트롤 자체를 연습하기보단,

그전에 타이밍 러쉬에 끝나지 않기 위해 리버를 돌리고 지상군을 돌리는 등의 판단을 연습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백만 프로토스의 상징인 캐리어의 기초적인 빌드에 대해 알아보았다.

캐리어는 확실히 언제 써도 재밌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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