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타의 취미 서랍장

 

LCK 대표 담원 기아와 LJL 대표 DFM이 만났다.

사실, 이 매치는 LOL판 최초의 한일전이라는 의미가 있는 매치업이긴 했지만, 해설진들과 전문가들 그리고 팬들까지 일본의 선전을 응원한다 할 정도로 비중이 LCK쪽에 많이 쏠려있는 상황이었다. 담원 기아는 전년도 월드 챔피언 우승팀이었고, DFM는 마이너리그에 속한 팀이었으니 담원 기아의 승리는 당연한 것처럼 보였다.  물론 전 경기 DFM과 C9의 경기에서 기어코 마이너리그가 메이저리그를 잡아내는 업셋을 일으키긴 했지만, 팬들의 반응은 북미 C9이니까... 하는 식으로 크게 동요하지 않는 눈치였다.

 

하지만, 인게임에 들어가자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갱플랭크를 선픽한 칸이 DFM의 탑 우르곳과 정글 우디르에게 연거푸 설계당하면서 탑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고, 전령을 바텀에 풀면서 빅토르와 텔을 타고 지원온 갱플랭크까지 깔끔하게 잡아내면서 드래곤 스택 3스택 쌓으며 크게 앞서나가기 시작한다.

 

물론, 역전에 능한 담원 기아였고, 자야와 빅토르의 성장이 크게 밀리지 않았던 상황이었는지라 이 정도로 불안해했던 담원 기아 팬들은 그리 많이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담원 기아는 다소 감정적인 바론 트라이를 하다 DFM에게 바론을 내주고 말았고, 이어 4용은 재빨리 저지했지만, 탑 억제기가 날아가는 대 참사가 벌어지게 된다.

 

기세를 잡은 DFM는 전 월드 디펜딩 챔피언 담원 기아의 쌍둥의 포탑의 하나를 미는 성과를 낸다. 하지만, Eiv의 우르곳이 다소 감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여 바텀에서 허무하게 점멸이 빠지게 되는 DFM는 끝끝내 피니시를 내지 못했고,

 

마지막 Eiv의 회심의 우르곳 궁극기가 고스트 자야에게 맞기 직전인 일촉 즉발 상황에 캐니언의 모르가나가 블랙 쉴드를 걸어줌으로써, 기사회생한 담원 기아는 결국 마지막 한타를 대승하고 첫 한일전을 역전승으로 끝맺었다.

 

이로써 담원 기아는 3승고지에 올라 2라운드때 1승만 거둬도 럼블 스테이지로 진출하는 상황이 되었고,

 

C9, INF, DFM 모두 1승 2패 씩을 거두게 되면서 다음 라운드 진출을 위해서는 한경기 한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솔직히 말해 C9의 진출 가능성이 높아보이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따봉좌라고 불릴정도로 한국에 대한 주목도가 높고, 또 높은 프로의식, 프로게이머 황혼의 나이에도 자기 리그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Evi의 선전을 응원한다.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기는 그의 인터뷰 링크를 남기면서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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