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타의 취미 서랍장

다시 말하지만 1위팀이 경기를 나중에 치룬다.

 

담원기아는 5월 18일 럼블스테이지 1위 확정을 지으면서 상대로 MAD라이온즈를 4강전 상대로 선택, 이후 RNG는 자동으로 PSG탈론과 매치되게 되었다.

여기서 끝났으면 좋았을테지만, 이후의 일정을 보면 무언가 이상하다.

 

4강전과 결승전은 금 - 토 - 일 셋에 몰아서 진행될정도로 매우 일정이 빡빡한 상황이다.

게다가, 경기를 먼저 치루고 이긴팀은 결승에서 기다리면서 나중에 진행되는 팀들의 경기를 보고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경기를 분석할 수 있는 반면에,

경기를 나중에 치르게 되는 팀은 결승에서 기다리는 팀 분석 이전에, 4강 맞상대 팀과의 전력 분석부터 행해야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없다.

 

즉, 담원 기아는 1등으로 럼블스테이지를 통과했음에도 불합리한 일정을 배정받게 된것이다. 심지어 이 결정은 담원 기아가 결정한 것도 아닌 라이엇이 독단적으로 배정한 일정이란 것이다.

 

출처 : https://twitter.com/AshleyKang/status/1394897547156627457?ref_src=twsrc%5Etfw%7Ctwcamp%5Etweetembed%7Ctwterm%5E1394897547156627457%7Ctwgr%5E%7Ctwcon%5Es1_&ref_url=https%3A%2F%2Fwww.fmkorea.com%2F3609537513

 

라이엇이 이런 선택을 한 이유는 뻔하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가장 큰 시장은 중국이고, 그 중국의 인기팀 RNG의 행적에 따라 시청자수가 요동치니 RNG에게 편의를 봐주는 것이다.

물론, 철저한 시장논리에 따른다면, 라이엇의 이러한 선택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엄연한 국제 E스포츠라는 형태로 진행되는 대회에서, '공정함과 승자에 대한 예우'라는 스포츠 정신을 배제되는 모습은 장기적으로 보았을때 라이엇이 쌓아올린 E스포츠의 권위를 스스로 훼손시키는 것과 같다.

 

시청자들은 스포츠의 형태에 의거하여 경기력으로 증명해낸 팀들에게 설령, 그 팀이 자국팀을 꺾었을지라도 박수를 보낼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외부적인 개입으로 만들어지는 우승자는 세계인들의 박수가 아닌 조롱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라이엇은 명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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