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타의 취미 서랍장

오늘은 빌드 소개보다, 저프전에서 토스가 말렸을 때 어떤 움직임을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다.

 

여타 게임이 대부분 그렇지만, 유리한 쪽에서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하면 불리한 입장에선 굉장히 괴로워지는데, 특히 스타크래프트는 보통 상성상 열세인 종족이 한번 말리기 시작하면 종족 상성상 열세인 부분이 크게 두드러져 더욱 데미지가 크다.

 

초반 심각하게 말리고 시작한 토스가 저그 상대로 역전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이번에도 원게이트를 시전 하는 토스다. 좋아서 하는 원게이트는 아니고 하필 상대가 랜덤이라 어쩔 수 없이 하는 원게이트다. 

 

 

그런데 9드론을 시전하는 저그. 예전 글에 설명했지만, 랜덤 상대로 무조건 원게이트로 출발해야 하는 토스 입장에서 빠른 9드론 저글링 러시가 올 때 질럿이 하나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괴롭힘 당하기 쉽다는 것이다.

 

 

곧바로 뛰어버린 저글링들

 

 

일단 입구를 막는 진형을 갖춰놓은 질럿 프로브.

저그도 뚫을 수 있다는 확신은 없는지 아직 돌파 시도는 하지 않고 있다.

 

 

근데 문제는, 후속 질럿이 나와서 잠깐 교대하려는 사이에 저글링이 틈을 비집고 들어가 버렸다.

 

 

본진에 당당히 난입한 저글링

 

심지어 계속 저글링이 나와서 프로브를 노리고 있다.

 

 

일단 그럭저럭 첫 러쉬는 프로브 두 개 잃고 막아냈지만 문제는 곧 발업이 된다는 것...

 

 

그나마 본진에서 스타게이트가 올라가고 있는 것이 다행이다.

 

 

이렇게 러쉬를 당하면 가장 먼저 끊기기 쉬운 것이 일꾼 생산인데, 프로브가 털리는 와중에도 일꾼은 계속 찍어줘야 한다.

 

어쨌든 러쉬를 막아내면 발전을 해야 하는데, 일꾼 수가 적으면 따라가는데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드라군이 나왔지만 발업 저글링이 계속 일점사로 프로브를 하나씩 끊어주는 상황이다.

 

 

일단 오버로드를 잡아서 더 이상 추가 저글링이 달려오지 못하게는 했다.

 

 

문제는 저글링 정리가 아직도 안되고 있다는 점

 

일꾼 수가 원래 드론보다 많았는데, 결국 따라 잡히고 말았다.

 

 

 

죽어가면서 마지막 프로브 하나 더 잡는 저글링 이제 일꾼이 열기밖에 남지 않았다.

 

토스 입장에서 원게이트 출발이라 안 그래도 가난한데 프로브 수가 너무 적으면 이어지는 저그의 후속 러시를 막을 병력 자체를 뽑을 힘이 없어 땡히드라에 매우 취약해진다.

 

일단 가만히 운영으로 따라가는 선택은 당연히 발전 속도는 앞마당 핀 저그가 더 빠르고, 저그의 늘어나는 확장을 견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따라서 저글링을 막은 즉시 공격을 나간다.

 

일단 근거는 상대의 오버로드를 잡아 저그가 인구수 트러블이 있을 것이고,

 

추가로, 한번 저글링 러쉬를 했으니 저그가 드론을 찍을 타이밍이라 생각했다.

 

 

이 근거는 일단 앞마당에 커세어가 병력 규모, 일꾼 수준을 보면서 확신으로 바뀌었다.

 

 

앞마당에 지금 막 도착한 토스 병력

근데 드라군이 의욕이 너무 앞서 조금 맞고 시작했다.

 

 

질럿이 도착하고, 다시 진형을 갖춰 싸우기 시작했다.

 

 

 

일단 아까 커세어가 때려놓은 오버로드를 잡아주고, (사실 아까 커세어로 욕심내다가 히드라에게 따여버렸다.)

 

 

 

질럿이 어그로를 끄는 동안 계속 드라군으로 오버로드를 때려준다.

 

 

본진에 질럿을 난입시키는 동안 드라군은 잠시 빠져주고

 

 

본진에 진입해서 상대 드론을 전부 빼게 만든다.

 

 

그리고 추가로 증원 온 질럿으로 드론을 잡아내면서 3 질럿 1드라 러쉬는 일단 여기서 끝이 났다.

 

분명 피해는 크게 줬지만 토스도 병력이 다 잡혔기에 역러쉬가 두려운 상황. 커세어가 살아있었으면 저그의 동태를 계속 살필 수 있었겠지만, 커세어가 잡힌 지금 정찰이 불가능한 상황

 

 

때문에 템플러 아카이브를 먼저 올리고

 

 

그다음 앞마당에 캐논까지 미리 박는 사전 공사를 한 뒤 앞마당을 가져가게 되었다.

 

 

그 와중에 프로브를 저그 본진에 난입시킴으로써 저그의 드론 숫자나 병력 규모를 확인한다.

 

정찰해보니 히드라 두기에 의존해서 드론을 째고 있던데, 미리 히드라 역러쉬를 대비해야만 하는 토스 입장에선 굉장히 화나는 상황이다.

 

그러나, 계속 병력 보냈다가 저그가 짜내기로 히드라 뽑아서 왔으면 역으로 밀리는 건 토스였기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캐논/템플러까지 준비하고 뒤늦게 앞마당 따라가는 토스. 첫 러쉬로 격차를 좁혔지만 아직 불리한 상태.

 

 

그런 상황에서 할 수 있는 판단은 최대한 저그를 견제하는 플레이.

 

다크를 저그 제3기지에 보내 놓고 최대한 멀티 타이밍을 늦춰준다.

 

이런 플레이는 굉장히 중요한 게, 토스 앞마당도 완성 안된 상태에서 저그 3 멀티가 돌아가기 시작하면 자원 격차가 극심하게 벌어져버린다. 최대한 저그가 마음껏 못 먹게 만들고 

 

 

소수 병력으로 토스 앞마당을 견제 오는 저그 병력과 교전해준다.

 

 

참고로 테크가 전부 올라간 뒤, 이렇게 템플러를 미리 뽑아놓으면 도움이 많이 된다.

 

스톰 업에 맞춰서 히드라를 몰아낼 수도 있고, 나중에 한방이 진출할 때 템플러 당 스톰을 두방까지 쓸 수 있게 되어 토스의 한방의 힘이 강해지게 된다.

 

 

 

히드라가 토스 앞마당에서 견제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으니 3멀티를 견제하던 다크를 난입시킨다.

 

이런 식으로 주 병력이 토스 앞마당을 견제할 때 후방을 교란해주는 플레이가 토스가 저그를 따라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드론 4기 정도 잡고 전사하는 다크다.

 

또한, 후방을 견제당하니 앞마당에서 압박하던 히드라도 전부 본진으로 빠지게 되었다.

 

토스 입장에서 한시름 놓는 상황이다.

 

 

 

그 와중에 계속 3 멀티 의욕을 드러내는 저그다. 그걸 프로브로 최대한 견제해주는 상황

 

 

그 와중에 앞마당을 갖췄으니 빠르게 압박을 나가기 위해 질럿 양산 체제를 갖췄다.

 

 

파일런까지 지어가며 저그의 멀티를 최대한 방해하는데, 이렇게 필사적으로 방해하는 이유가 있다.

 

 

저그가 파일런을 때리느라 드론이 멀뚱멀뚱 있는 동안 후속 다크가 도착해 드론을 또다시 한번 썰어버렸다.

 

저그 입장에선 토스보다 멀티가 앞서야 하는데, 자꾸 늦춰지는 짜증 나는 상황이다

 

 

 

그 와중에 질템이 갖춰지자 바로 진출하는 토스

 

 

 

저그도 토스의 질템 러쉬 이후에 제3 멀티 확보를 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 미리 히드라를 가져다 놓았다.

 

 

하지만, 토스 입장에서 히드라가 저만큼 빠졌다는 것은 그만큼 앞마당에 히드라가 없다는 상황이기에 오히려 호재일 수도 있는 상황 질럿이 달려들면서 동시에 하이템플러의 스톰을 날려준다.

 

 

질템 러쉬에 대량으로 녹아버리는 히드라다.

 

이런 식으로, 하이템플러와 질럿이 갖춰지면 스톰을 써가면서 저그의 병력과 계속 바꿔주는 것이 좋다.

 

토스의 자원 확보를 하기 위해선 저그의 병력 동선을 저그의 앞마당으로 제한해야 하기도 하고,

 

저그의 병력을 줄이면 드론을 마음대로 쨀 수 없기에 그 사이 토스가 자원적으로 따라갈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저그의 히드라를 일정 수 잡았으면 본진으로 난입하는 플레이도 괜찮다.

 

 

 

앞마당에서 소수 질럿으로 어그로를 끌고

 

 

본진에 질럿이 난입해서 최대한 시간을 끌어준다.

 

 

 

질럿수가 히드라에 비해 모자라다면 끝까지 살아남아 괴롭히는 방향으로 가자.

 

 

그리고, 저렇게 본진에서 질럿이 어그로를 끌 때 추가 증원된 질럿으로 저그의 앞마당을 다시금 찔러본다.

 

 

다만, 저그의 히드라가 계속 나오는 상황이기에 무리하지 않고 질럿을 뺐다.

 

 

조금 다른 지역에 트리플을 가져갔다.

 

저그가 계속 예상 트리플 지역에 히드라를 보내는 상황이라 허를 찔러보기로 한 것이다.

 

 

 

참고로 러쉬가 진행 중일 땐 질럿만 찍고,

 

러쉬가 막힐 것 같으면 이런 식으로 하템을 한 바퀴 돌려주는 것이 좋다.

 

하템 빌드 타임이 길기도 할뿐더러, 스톰을 장전하려면 미리 뽑아놓고 예열해야 하기 때문이다.

 

저프전에서 저그가 드론 쨀 타이밍을 재는 것만큼 토스에게 중요한 감각이니 반드시 이를 의식하고 플레이하자.

 

 

 

그 와중에 히드라가 압박 올 타이밍에 맞춰 다크를 난입시켰다.

 

다크를 꼭 난입시키지 않더라도 보여주기만 하는 것으로도 저그의 타이밍을 뺏을 수 있고, 후방에 병력을 항상 남기도록 함으로써 저그의 압박 수준을 줄일 수 있다. 다크를 계속 활용해주자.

 

 

 

이번엔 드론 여섯 개를 잡아낸 다크다.

 

 

그 와중에 질럿도 하나 난입시켜서 저그의 본진을 한번 더 체크했다.

 

스파이어가 없는 것을 확인했으니 계속 지상군 양산에만 힘쓰면 되는 상황.

 

 

 

그 와중에 저그를 속이기 위해 멀티를 챙기기 위해 프로브와 질럿을 같이 움직이는 모션을 취해준다.

 

 

 

당장 저그 입장에선 질럿을 몰아낼 히드라 수는 가지고 있지만, 스톰 때문에 더 이상 압박 강도를 강하게 가져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이템플러와 질럿이 어느 정도 모이면 다시 진출한다.

 

 

 

개방된 장소에서 질템이 움직일 때 이렇게 히드라를 돌려 하이템플러를 저격하는 플레이가 굉장히 까다롭다.

 

때문에 보통은 하이템플러와 질럿의 움직임을 숨기는 것이 좋지만, 이렇게 대놓고 움직일 경우 다시 서로의 컨트롤 중 누가 더 좋냐에 따라 게임 양상이 갈리기도 한다.

 

 

질럿을 하템 주변으로 당겨준 후. 스톰을 뿌리고, 맞는 템플러는 아칸으로 빠르게 합체해주는 등. 순간적인 컨트롤이 중요한 순간이다.

 

여기서 하템이 허무하게 다 잡힐 경우. 토스가 저그를 압박할 수 없어 저그가 숨 돌릴 순간이 나와버리기 때문에 이쪽 컨트롤에 최대한 집중해주는 것이 좋다.

 

 

 

제3 멀티가 워프 되면 자원에 여유가 생기므로, 미리 드라군을 한 바퀴 돌려준다.

 

상대가 히드라 중심일 땐 드라템이 굉장히 효과적인 데다, 질템에 비해 컨트롤도 매우 쉬운 편이기에, 만약 자신이 질템에 자신이 없다면 우직하게 본진에서 드라템을 모으는 플레이도 좋다.

 

 

 

저그보다 빠르게 제3 멀티를 활성화시켜주고

 

 

토스 병력은 계속해서 센터를 왔다 갔다 하며 저그의 히드라를 계속 뽑도록 압박해준다.

 

 

물론 강하게 압박을 하다 보면 토스 병력이 갉아먹히고, 히드라가 자신 있게 토스 앞마당까지 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는 스톰을 써서 저지시키면 된다.

 

 

 

드라템 조합을 갖췄을 경우. 히드라가 하템을 저격하려고 몸이 앞으로 쏠리는 동안 드라군이 프리딜을 넣기 때문에 설령 하템이 잡혀도 손해를 최소화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히드라를 몰아냈으면 다시 멀티 추가로 펼쳐줌과 동시에

 

 

 

센터를 왔다 갔다 하며 저그의 시선을 돌리고

 

 

저그의 추가 멀티를 또다시 견제해준다.

 

 

 

그리고 상대 히드라가 멀티를 막으러 가면, 본진에서 다시 병력을 크게 합쳐 한방 병력을 만들어서 진출해서 저그를 압박하고....

 

이런 움직임을 반복해주면 저그는 하이템플러를 자르기 위해 히드라도 돌리지 못하고, 멀티 견제도 쉽사리 떠나지 못하게 된다.

 

 

드디어 센터에서 제대로 교전을 맞붙게 되었다.

 

하이템플러는 없지만 물량 차이로 질드라가 비비는 모습이다.

 

 

 

그러면서 아까 빼놓은 병력으로 저그의 제3 멀티를 파괴.

 

 

확실히 토스가 저그에게 상성상 열세인 것이 물량 차이가 이렇게 앞서는데 스톰 없이 달려들면 이렇게 히드라가 이기게 된다.

(보통 초보 토스들이 저그에게 역전당하는 시나리오가 이런 느낌이다. 스톰 없이 달려들다가 질럿 드라군 전부 잃고 역러쉬에 밀리는 상황)

 

물론, 지금 한방 병력이 다 죽어도 금방 뽑을 수 있는 상황이기에  게임에 지장은 없다.

 

 

 

 

이제야 멀티를 깬 병력을 정리하러 오는 저그인데 많이 늦은 감이 있다.

 

 

저그가 토스의 멀티를 견제 좀 하려는데 또 질럿이 달려서 시선이 분산되고 있다.

 

 

이 질럿은 굳이 무리할 필요 없이 저그의 추가 병력을 끊는 용도로만 사용하면 된다.

 

 

이제야 히드라가 도착하지만 이미 캐논은 박혀있고, 토스의 병력이 멀티를 막기 위해 오는 중인 상황

 

 

계속해서 견제당하니까 일단 궁여지책으로 11시와 12시에 해처리를 피고 보는 저그이긴 한데

 

문제는 저 두 멀티를 전부 지키기도 힘들뿐더러... 저걸 다 가져가도 토스랑 자원이 겨우 똑같은 상황이다.

 

 

 

결국 차이를 실감하고 지지를 칠 수밖에 없는 저그다.

 

이런 식으로, 토스가 불리하게 시작하면, 계속해서 질럿/다크의 움직임으로 저그의 신경을 거슬리게 함과 동시에 내 멀티를 펴는 플레이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질럿은 무리하게 던지기보단, 히드라가 마음 놓고 토스를 압박하지 못하게 후방을 계속 교란해주는 역할로만 써야 하며, 이후 하이템플러를 추가했을 때 질럿을 던지면서 스톰을 쓰는 식으로 히드라와 교환해주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이후 3 멀티까지 갖췄으면 드라군을 추가해 안정적인 드라템 형태로 한방 병력 규모를 키워 저그를 압살 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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